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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Statement
동서양의 한계를 허문 종이의 화가, 권영우는 한지를 활용한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으로 동양화 표현 양식의 지평을 확대시킨 인물이다.
함경남도 이원에서 4남매 중 둘째 아들로 출생한 권영우는 이원과 간도에서 보통학교를 마치고, 룽징(龍井)에 있는 광명중학교를 다녔다. 1944년 만주의 영화사에서 일하기도 하다가, 이후 서울로 거주지를 옮겨 철도청의 운수과에서 근무하였다. 이후 해방 직후 1946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의 첫 입학생이 되어 1951년에 졸업하였고, 이후 1957년에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권영우는 1958년과 59년 연이어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문교부장관상을 수상하였다. 1958년 ‘바닷가의 환상’은 파격적인 초현실주의 작품으로 당시 화단에 큰 충격을 주었다. ‘한국화단의 이단아’, ‘동서양화의 경계를 허문 종이 화가’로 불린 그는 초현실적이면서도 간결한 먹선으로 자신만의 추상성을 표현하였다. 이후 1960년대부터는 붓과 먹의 사용에서 벗어나 한지를 붙이거나 찢고, 구멍을 내는 등 한지 재료의 특성을 이용해 새로운 조형 언어를 만들어 냈다.
권영우는 1964년부터 중앙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로 부임하여 후학을 양성하다가 1978년에 교직을 그만 두고 이듬해 파리로 넘어가 이후 11년간 파리의 화단에서 활동하였다. 이 시기 그는 한지 작업과 함께 과슈와 먹을 혼용한 단색조의 색채를 가미하는 작품을 제작하였고, 자신만의 독특한 ‘종이작업’으로 국제 화단에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 귀국 후에는 다시 백색의 종이 작업으로 돌아와 머리빗, 병, 달걀 등 오브제를 이용하여 새로운 한지 작업을 시도하였다.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출품 외에도 1965년 제8회 도쿄비엔날레, 1973년 상파울루비엔날레, 1976년 파리 자크마솔화랑 개인전, 1988년 88서울올림픽기념 세계현대미술제, 1990년 호암갤러리 초대 개인전, 1996년 한국추상회화정신전(호암미술관) 등 많은 전시회를 하였다. 1958년, 59년 제8회 국전에서 문교부장관상을 수상 외 1960년 제9회 국전 특선, 1974년 제24회 국전 초대작가상, 1998년 대한민국예술원상을 받았으며, 2001년에는 은관 문화훈장을, 2003년에는 광주광역시에서 문화예술상(제9회 허백련상)을 받았다.
* 참고자료 : [네이버 지식백과] 권영우 [權寧禹] (두산백과),
권영우 [Kwon Youngwoo, 權寧禹]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 사진출처 : Kukje Gallery -
Professional Experiences
2021
Kwon Young-woo, Blum & Poe, Tokyo, Japan
2017
Various Whites, Kukje Gallery, Seoul, Korea
2016
Blum & Poe, New York, US
2015
Kukje Gallery, Seoul, Korea
2014
The 1st Memorial Exhibition: Kwon Young-woo, Gallery EM, Seoul, Korea
2007
Kwon, Young Woo - Life in the Papers, Seoul Museum of Art, Seoul, Korea
2004
Suga Gallery, Busan, Korea
Heo Baek-ryeon Art Prize, Uijae Museum of Korean Art, Gwangju, Korea
2002
Gana Art Center, Seoul, Korea
2000
Gana Art Center, Seoul, Korea
1998
Artist of the Year,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Gwacheon, Korea
1993
World Gallery, Busan, Korea
1992
Hyundai Gallery, Seoul, Korea
1990
Ten Years in Paris, Ho-Am Art Museum, Seoul, Korea
Hanil Gallery, Busan, Korea
University of Otawa, Otawa, Japan
1987
Artcore Gallery, Los Angeles, US
Bridgestone Gallery, Toronto, Canada
1986
Hyundai Gallery, Seoul, Korea
1984
Samil Gallery, Los Angeles, US
1982
Hyundai Gallery, Seoul, Korea
1980
Art Forum International Gallery, Paris, France
Korean Cultural Center, Paris, France
1977
Shinsegae Gallery, Seoul, Korea
1976
Jacques Massol Gallery, Paris, France
1974
Myeongdong Gallery, Seoul, Korea
1966
Shinsegae Gallery, Seoul, Korea
* 출처 : Kukje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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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1957 서울대학교 대학원 회화 석사
1951 서울대학교 회화 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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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ard
2003 허백련상, 의재미술관
2001 대한민국 은관 문화훈장 문화관광부
1998 대한민국 예술원상
1974 제24회 국전 초대작가상 문공부
1959 제8회 국전 문교부 장관상 문교부
1958 제7회 국전 문교부 장관상 문교부
큐레이터 노트
권영우는 동양적 재료를 현대적으로 활용한 단색화 작가이다. 그는 서울대학교 미술과의 첫 입학생으로 해방 후 1세대 작가에 속하는데, 당시 한국 미술 화단은 왜색 탈피와 민족미술 건설이라는 시대적 분위기를 갖고 있었다.
권영우의 작업 초기에 해당되는 50년대에는 한국화의 기본 재료인 수묵으로 구상적 추상의 표현 가능성을 탐구하는 작업을 하였다. 당시 같은 1세대의 작가들도 이와 같은 공통적인 특징을 갖고 있었다. 당시의 작가들은 이러한 방법을 바탕으로 각기 개성 있는 소재와 재료를 모색해 나갔다.
이후 권영우는 1962년을 전후하여 표현 매체를 필묵에서 한지로 변경한다. 그는 종이 위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닌, 종이를 자르거나 찢거나 뚫는 행위로 재료의 물질성을 탐구하기 시작하였다. 여러 겹으로 겹쳐진 한지의 재질감을 강조하면서, 종이 위의 입체감과 리듬감으로 조형성을 구성하면서 동양화의 표현 양식을 재조명하였다. 이러한 방식은 이후 권영우의 작품 세계를 공통적으로 관통하는 방식이 된다.
80년대 중반 이후에는 화면에 부분적으로 색채를 가하거나, 화판에 부채, 번호판, 실 꾸러미 등의 다양한 오브제를 부착하고 이 위를 화선지로 덮기도 한다. 따라서 권영우의 화면은 그 물질들의 두께로 인해 반 입체적인 평면이 된다. 이와 같이 두꺼운 화면은 2000년대 이후 다시 초기와 같이 흰 화선지를 바른 평면으로 회귀하는 경향을 보인다.
권영우는 동양화의 영역을 초월한 새로운 문법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화면과 물질성에 대한 그의 끊임없는 탐구는 결국 초기의 흰 평면으로 귀결된다. 회화는 결국 평면을 지각하는 작업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점이 그가 발견해 낸 사실인 것이다.
다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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